많은 사람을 살린다, 많지 않은 날 죽이면서.
Winterreise
November 1, 2024
June 11, 2024
November 9, 2022
멀어져
내게 꿈과 목표란 무를 자르듯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었다. 대부분은 목표였다. 할 수 있거나, 준비하면 할 수 있거나, 오랫동안 노력하면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 생각했고 그런 것은 목표라 여겼다.
꿈은 높고 먼 것, 닿지 않는 것, 생각하면 아린 것.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갈수록 꿈이 는다. 목표가 준다. (어쩌면 꿈도 준다.) 목표가 꿈이 되기도, 사라지기도 한다. '난 그대로인데'라고 쓰려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다. 여전히 별이며 땅일 것인데, 그 사이의 내가 변한 것이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껍데기가 흩날린다. 알맹이가 있는진 모르겠다. 일상이다.
https://www.kimyoungwoong.com/2012/10/blog-post_17.html
10년 전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September 28, 2022
조롱의 인플레이션
삶의 목표로서 명예라는 가치가 지워지고 그 자리에 행복이 들어서면서 생긴 첫 번째 현상은, 일상적인 모욕 문화다. 론 E. 하워드가 썼듯이, 문명인은 야만인보다 무례한 말을 더 쉽게 한다. 그런다고 머리통이 박살날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상대의 결투 신청을 겁내지 않아도 된다. 조롱과 모욕에 대한 공적 처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약하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부당한 공격도 제재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이 모욕을 당했을 때 이것을 법정으로 가져가기보다는 다른 말로 받아치는 것이 권장되는데, 이로 인해 조롱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이것이 우리가 모멸과 굴욕이 가득한 사회에서 살게 된 한 가지 이유다. -p171
September 7, 2022
저만치
글을 다시
글을 다시 써보려 한다. 18년에도 같은 생각을 하였지만, 이후 실행에 옮기기까지 4년이 더 걸렸다. 잘 쓰려 하니 써지지 않았다. 누가 볼까 염려되었고, 내 어린 마음을 남기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앞으론 단상과 잠꼬대를 가리지 않고 남기겠다. 부족한 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