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1, 2012

 이사를 했다. 모았던 주간지들을 버렸고 국시용 문제집을 새로 샀다. 그리고 그네를 탔다. 
 수렴하는 과정 속에서, 그 과정 속에서 기쁨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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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3 15:14


 일요일 아침 관악산에 올랐다. 산 밑에선 벌써 볼 수 없게 된 벚꽃들이 산 속에는 여전히 많았다. 일주일 전 시간의 모습이었다. 스쳐 지나갔던, 서두르지 않는 시간들이 그 곳에 있었다. 그 사이를 헤치며 나는 무색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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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0 21:11

거울의 기사

불 꺼진 방 침대에 기대어 앉아 한 해를 돌이켜 본다. 12달 중 4달 일했고 3달 잤으며 2달 먹고 마셨다. 1달 정도는 무언갈 읽고 들었다. 남은 시간은 모두 심바의 것이었다.

도시처럼 흔들리며 계속 변했다. 혹자는 변화에 가치를 부여했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들으며 웃었고 때론 웃으며 들었다. 어제처럼 희미하다.

발치의 심바가 모로 누워 코를 곤다. 그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