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주말 아침. 의자를 창 쪽으로 돌리고, 고개는 약간 기울인 채 EBtG를 듣는다. 한강 다리를 건널까, 어제 빌린 백년의 고독을 읽을까, 아니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을 누군가에게 전화를 할까. 봄 창문 너머로 가을이 보인다. 나를 잘 안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머무르는 찰나의 두려움과 이어지는 미지근한 나의 사랑.
날것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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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0 10:42
변함없는 사람들과 맥주를 마셨다. 한강 옆 다리 밑. 바람과 강아지와 휴지 등등이 어우러진 자리였다.
매일 마시는 술이 무엇 특별하겠느냐만은, 강이었다. 강.
나는 꼭 물가에 살아야지.
양수를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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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7 01:36
잘 지냈어요? 아직도 추운 데에 살아요?
ReplyDelete더 추운 곳에 살아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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