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8, 2013

열린문학에서 나온 '순수의 시대'를 읽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책 날개에 저자 이디스 워튼을 소개해 놓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 1885년 작은오빠의 친구인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하였으나, 여행을 좋아한다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는 에드워드와의 열정 없고 불행한 결혼 생활은 결국 1913년 28년 만에 이혼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

28년을 함께 살았다. 둘 다 여행을 좋아했으니 세계 여러 곳을 함께 다녔을 테고,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었을까. 그러했든 그렇지 아니했든,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를 공유한 그들의 결혼 생활을 단지 이혼을 했다는 이유로, '결국.. 막을 내'렸다고 표현하다니.

글 쓴 너, 연애 안 해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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