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0, 2011

 조리개를 최대한 조인 상태에서 노출을 오래 주면 사진엔 고정된 진실만 남는다. 움직이는 것은 모두 사라지고 펑소 배경에 불과하였던 장면들만 희뿌옇게, 그러나 묵직하게 떠오른다.

 실눈으로 수평선을 계속 바라보았더니 어느 순간 하늘과 바다, 해안이 rothko의 그림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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