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0, 2011

태동

 생일이 지났다. 이틀에 걸친 파티가 있었고 이런 저런 선물도 받았다. 그 중 가장 감동이었던 것은 사진 슬라이드였다. 남극을 향한 여정부터 현재까지의 내 사진을 모아 보여주었는데,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스스로 얼마나 변하였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타인에겐 외관의 변화가 보였을 것이고, 나 자신에겐 내면의 변화가 무섭게 들여다보였다.
 이 곳은 내게 제 2의 자궁. 13개월 잉태되어 마침내 세상으로 나오는 날, 그 날이 내겐 또 하나의 생일이리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