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7, 2011

불타는 떨기나무

  그러나 소유에 의한 안정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을 가진 사람들,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전진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찬양한다. 신화에서 이런 생존 양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자는 '영웅'이다. 영웅이란 그들이 가진 것―토지, 가족, 재산―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 역시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았던 것이다. 불교의 전통 속에서는 불타가 영웅이며, 그는 모든 소유물, 힌두교 신학에 포함된 모든 확신―그리고 신분. 가족―을 버리고 집착을 갖지 않는 생활을 향하여 나아간다. 아브라함과 모세는 유태교 전통 속의 영웅이다. 기독교의 영웅은 예수이다.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그리고―세상 사람들의 눈에는―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인류에 대한 충만한 사랑에서 행동한 영웅인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세속적인 영웅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승리요 그들의 자부심의 만족이며 정복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영웅들과 마찬가지로 헤라클레스와 오딧세우스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험과 위험에 기가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동화에 나오는 영웅들도 같은 기준, 즉 버리는 것, 전진하는 것 그리고 불확실한 일을 견디는 것에 합치하고 있다. 우리가 이들 영웅을 찬양하는 것은 그들의 생활태도야말로 우리가―만일 가능하다면―바라는 생활태도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우리에게는 그런 생활태도가 불가능하며 영웅만이 가능하다고 믿어버린다. 영웅은 우상이 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의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그들에게 넘겨주고 우리 자신은 지금 있는 곳에 그대로 머문다―"우리는 영웅이 아니므로."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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