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4, 2011

비로소 해방되었다. 확실히 타자는 자신의 거울이었다. 나의 변화를 다시금 실감한다.
24시간 타인의 시선에 둘러쌓인 이 곳에서 억센 자유를 느낀다.

빠지기 쉬운 오류.
이 일이 하고 싶어. 그래서 한다. 다른 이유는 없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가 하는거다? 
노노. 넌 그 일이 왜 하고 싶지? 왜?
재밌으니까. 땡
궁금하니까. 땡
그냥. 땡
숭고한 블라블라 땡땡땡
행복하니까. 글쎄? 과연?

수많은 왜 끝엔 다른 누군가가 있다. 너의 가면을 쓰고, 너의 목소리를 내며.

욕망을 정제한 후, 홀로 직면하기란 쉽지 않다. 스스로가 너무 속물같아 낯뜨겁거든.
놓는다. 이 나이엔 너무 빠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더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초라하게 단단해지겠구나. 처연히 행복하겠구나. 두근거리는 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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