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지는 압축된 이별의 공간이다.
많던 하계대는 눈과 함께 모두 사라진다.
깊은 정을 나눈다. 고립된 공간, 얼어붙는 경계심, 따뜻한 입김, 농밀한 시간.
한 달 내외의 기간동안 공유하는 질펀한 한국적 정의 향연.
국내의 일상에선 겪지 못할 각종 '사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분명하다.
(극소수를 제외한) 그들을 다시는 보지 못한다. 이 곳에서도, 그 곳에서도.
한 집단이 떠난다. 다음 하계대가 온다. 떠나고, 오고, 떠나고.
3달이 지난다. 3번 이상의 결별을 한다. 그 이상의 정을 함께 실어 보낸다.
다시 볼 약속을 하며 모두 안다. 우리는 여기까지. 공유하는 시간도, 추억도 여기까지.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깊은 정을 나눈 사람들과 영원한 이별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정을 주지 않으리라 매번 생각하나 쉽지 않다.
이 곳까지 흘러온 사람들은 서로 공명 비슷한 것을 하는지도 모른다.
3월이 온다. 함께 12월도 온다. 기다리지 않지만, 기대한다.
많던 하계대는 눈과 함께 모두 사라진다.
깊은 정을 나눈다. 고립된 공간, 얼어붙는 경계심, 따뜻한 입김, 농밀한 시간.
한 달 내외의 기간동안 공유하는 질펀한 한국적 정의 향연.
국내의 일상에선 겪지 못할 각종 '사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분명하다.
(극소수를 제외한) 그들을 다시는 보지 못한다. 이 곳에서도, 그 곳에서도.
한 집단이 떠난다. 다음 하계대가 온다. 떠나고, 오고, 떠나고.
3달이 지난다. 3번 이상의 결별을 한다. 그 이상의 정을 함께 실어 보낸다.
다시 볼 약속을 하며 모두 안다. 우리는 여기까지. 공유하는 시간도, 추억도 여기까지.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깊은 정을 나눈 사람들과 영원한 이별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정을 주지 않으리라 매번 생각하나 쉽지 않다.
이 곳까지 흘러온 사람들은 서로 공명 비슷한 것을 하는지도 모른다.
3월이 온다. 함께 12월도 온다. 기다리지 않지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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