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4, 2011

E. Lévinas in the movie 'Before Sunrise'



 '나는 그 어떤 것도 신을 통해서 정의하고자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들 간의 관계를 통해서 내가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신이지, 그 역은 아니다. 내가 신에 대해서 무엇인가 말하고자 할 때, 그것은 언제나 인간들 간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나는 위대하고 전능한 존재의 현존(existence)으로부터 출발하지는 않는다. 신의 추상적인 관념은 인간적 상황을 명백하게 해줄 수 없는 관념이다. 반대로 인간적 상황이 신의 관념을 명백하게 해 준다.' -p129


4 comments:

  1. 안녕? 내가 여기 이런 쓸데없는 답글을 달아도 될까? ㅋ 너의 post를 보고 오랜만에 비포선라이즈가 아닌 화양연화를 봤다. 내가 혼자 깨작깨작 술을 홀짝이고 있다면 믿겠냐? ㅋㅋ

    참, 밑에 영화는 조제인가? 올만에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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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팔! 무척 반갑다. 친구의 댓글은 처음이다. 사실 개장 후 너덧 개가 전부지만 ㅎㅎ

    타인과 생각을 공유해본지 너무 오래되었다.
    선호하는 酒종이 무엇인지? 지참하마. 곧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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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19호는 헛소리니 괘념치 마라.ㅋ
    고양이라.. 안그래도 점심먹으러 가는 식당에 고양이들이 밥을 먹으러 오는데 참 귀엽더라구. 단, 안타깝게도 이미 한쌍이라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진 않고 있다만 ㅠ ㅋㅋ
    아무튼, 늦었지만, 너의 post가 끔찍하게 넘쳐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쓸데없는 생각들로 채우는데 크나큰 도움을 준 것에 깊이 감사하는 바야. 레비나스? 라는 사람의 책을 읽고 있냐?
    음..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관계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신이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과거' 같은게 아닐까 싶다. 실패한 관계가 아니라 성공하지 못한 관계 말이야. 그래서 화양연화가 떠오른것이고, 그래서 그녀가 말한 this little space는 그 '거리감', '아직 맞닿아있지 않은' 에 방점이 있다고 생각해.
    댓글에 헛소리가 길어지는 거 같다. 쏘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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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헛소리엔 헛소리가 달려야 자연스럽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과거'라는 말이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오네. 난 내일부터 배를 타고 다시 남극으로 떠나. 흔들리는 갑판 위에서 네 생각을 생각하며 멀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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