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8, 2010

popper

내게 2010년 12월은 칼 포퍼(Karl R. Popper)의 달이었다. 12월 1일 남극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읽었던 책,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그 후 '추측과 논박 (Conjectures and Refutations)', '우리는 20세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The Lesson of This Century)' 까지.

04년 '역사주의의 빈곤 (The Poverty of Historicism)'를 읽고 난 후 한동안 외면하였던 포퍼, 왜 나는 이 시점에서 다시 그를 찾았는지? 대학에 갓 들어갔던 04년과 남극에 갓 들어온 10년이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건지? 예전보다 그에게 더 동의하게 되었다면 내가 변한건지, 시간이 흐른건지, 처한 장소와 상황 때문인건지?


평온한 월동 생활을 위해서라도, 2011년엔 읽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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